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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뽐뿌가 올 땐 이 글을 보자.

열심히 쓰던 NAS 블로그가 이사한 뒤 공유기를 바꾸면서 먹통이 되는 바람에

일단은 tistory 블로그에 글들을 올려두기로 했다.


소소한 긴 글들을 써둘 곳을 계속 찾았는데 여기만 자꾸 떠오르는구나.

월요일은 늘 그렇듯이 조금 덜 빡세게 돌린다.

오늘은 그래도 발차기를 많이 해서인지 조금 헉헉대긴 했는데, 그래도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 싶다.


열혈 다이어터가 오랜만에 출석했는데, 취업 얘기가 나와서 어쩌다 얘기가 나왔고,

내 나이를 얘기하니 이십대 중반인줄 알았다며 놀라서 괜히 기분이 묘했다. 동안이라는 말이 마냥 기분 좋지만은 않다.


무튼 취업에 관한 얘기로 한참을 수다를 떨었다.

꽃중년 아저씨 때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나는 취업이 되어있는 상태인데도 충분히 열심히 살지 않고 있는데.. 괜히 부끄럽다.


무튼. 수영을 하면서 이사람 저사람 만나 얘기를 하니 뭔가 기분이 좋다.

꽃중년 아저씨께서 체력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주셨다.

오리발을 끼고도 IM 200, 400 은 힘들었다.

상급반 사람들이 두명이나 나를 제치고 지나갔다.

실력차이를 새삼 느꼈다.


초보반부터 같이 다녔던 할머니 한 분이 계신다.

내 기억에 평영부터 나와 진도가 많이 갈렸던 것 같다.

그래도 늘 열심히 하셨는데, 지난 달부터 중급1반으로 올라오셨다.

이제 평영은 곧잘 하신다. 접영도 연습을 많이 하신 것 같았다.

속도는 여전히 가장 느리시지만 그래도 끝까지 하셨다.

멋지다.

8시반 수영이 끝나고 9시반 준비체조를 같이 하고 나오는 요즘이다.

그 할머니는 유아용 풀장에서 다음 반 준비체조 음악이 나오는 동안 자유형 발차기를 하신다.

몇번이고 얘기했지만, 발차기만 하는 건 정말 어려운데, 내 기억이 닿는 한, 할머니께서는 매일 유아용 풀장에서 발차기를 연습하다가 가셨다.


새삼 요즘 되뇌고 있는 말을 다시 떠올렸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오늘은 팔 돌리기와 발차기를 중점적으로 했다.

토나올 뻔.


팔은 이제 18번 정도면 25미터를 간다.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하려면 연습이 필요하겠다.

발차기는 한참 모자르다. 아주머니 한분을 끝까지 못따라갔다.


너무 팔에만 신경쓰지 말고 발차기도 신경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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