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중년 아저씨께서 체력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주셨다.

오리발을 끼고도 IM 200, 400 은 힘들었다.

상급반 사람들이 두명이나 나를 제치고 지나갔다.

실력차이를 새삼 느꼈다.


초보반부터 같이 다녔던 할머니 한 분이 계신다.

내 기억에 평영부터 나와 진도가 많이 갈렸던 것 같다.

그래도 늘 열심히 하셨는데, 지난 달부터 중급1반으로 올라오셨다.

이제 평영은 곧잘 하신다. 접영도 연습을 많이 하신 것 같았다.

속도는 여전히 가장 느리시지만 그래도 끝까지 하셨다.

멋지다.

8시반 수영이 끝나고 9시반 준비체조를 같이 하고 나오는 요즘이다.

그 할머니는 유아용 풀장에서 다음 반 준비체조 음악이 나오는 동안 자유형 발차기를 하신다.

몇번이고 얘기했지만, 발차기만 하는 건 정말 어려운데, 내 기억이 닿는 한, 할머니께서는 매일 유아용 풀장에서 발차기를 연습하다가 가셨다.


새삼 요즘 되뇌고 있는 말을 다시 떠올렸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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