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 전자시계 DW-5600BB 


디자인, 기능 다 마음에 든다.


다음 시계는 무조건 이놈이다.



송강호는 과했고,

유아인은 늘 잘하던 연기를 했고,

이준익 감독의 영화 음악 배치는 기가 막혔고,

소지섭의 살풀이 씬은 그 슬픈 눈동자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네 가지쯤 된다.

유아인이 어머니 생신을 중전의 대접을 하며 치러주고 울며 칼을 휘두르는 장면.

뒤주 안에서 자신의 오줌을 받아먹던 부채를 바라보며 절규하던 정면.

송강호(영조)가 사도의 죽음을 확인하던 장면 (대사가 들렸으면 몇 배쯤 좋았을텐데 감정이 과해서 대사가 뭉개져 아쉬움) , 

그 뒤 다시 금천교를 건너갈 때 엎드려 있던 사도를 넘어가던 임금의 가마..

소지섭의 살풀이 씬. -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 존경하고 사랑하면서도 무서워하기도 했던 그 감정이 잘 뭍어났다.


추석 때 가족이랑 함께 봤는데 가족과 영화를 본 게 얼마만인지. 

같이 보기 좋은 영화였다.



타인의 삶 (2013)

The Lives of Others 
9.4
감독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출연
울리히 뮈헤, 세바스티안 코치, 마르티나 게덱, 울리히 터커, 토마스 디엠
정보
드라마, 스릴러 | 독일 | 137 분 | 2013-01-17
글쓴이 평점  


예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일요일 새벽 2시에 틀기 시작해서 쭉 감상했다.

냉철한 비즐러가 Sonate vom Guten Menschen 을 들으며 눈물을 떨어뜨리던 장면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여운이 가시질 않아 가현이를 만나자 마자 30분을 내리 얘기 했다.

억척스럽게 우편물이 든 수레를 끌고 다니던 비즐러의 모습은 한동안 머릿속에 남아있을 듯 하다.






광복절에 본 암살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잊고 살던 이야기를 지나치게 무겁지 않게,

전할 말을 조금 유하게 전하는 그런 영화였다.


진부하고 흔한 설정들이 넘쳐나지만, 

실제로도 있었을 법 한 그들의 심리묘사가 문득 문득 메시지를 전달한다.


주말에 천만을 찍었다고 하는데,

뉴스 한 번 안나네.








이 영화를 기획한 사람은 천재라고 몇 번을 외쳤는지.

사람의 모든 감정은 소중하다.

억지로 웃으려 말라.


:D

;P

;[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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