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는 과했고,

유아인은 늘 잘하던 연기를 했고,

이준익 감독의 영화 음악 배치는 기가 막혔고,

소지섭의 살풀이 씬은 그 슬픈 눈동자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네 가지쯤 된다.

유아인이 어머니 생신을 중전의 대접을 하며 치러주고 울며 칼을 휘두르는 장면.

뒤주 안에서 자신의 오줌을 받아먹던 부채를 바라보며 절규하던 정면.

송강호(영조)가 사도의 죽음을 확인하던 장면 (대사가 들렸으면 몇 배쯤 좋았을텐데 감정이 과해서 대사가 뭉개져 아쉬움) , 

그 뒤 다시 금천교를 건너갈 때 엎드려 있던 사도를 넘어가던 임금의 가마..

소지섭의 살풀이 씬. -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 존경하고 사랑하면서도 무서워하기도 했던 그 감정이 잘 뭍어났다.


추석 때 가족이랑 함께 봤는데 가족과 영화를 본 게 얼마만인지. 

같이 보기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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