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피플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출판사
북스토리 | 2006-04-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집. 일상에서 실재하기 어려운 모험적 상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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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피플>

17p 아침에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질듯 느껴진다. 온ㄹ은 이 책을 읽고, 이 레코드를 듣고, 지난번에 받은 편지의 답장을 써야지, 하고 생각한다. 오늘이야말로 책상 서랍을 정리하고, 필요한 물건을 사고, 오랜만에 세차를 해야지, 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계 바늘이 두 시를 돌고, 세 시로 돌아 점점 저녁에 가까워지면 모든 생각이 허물어지고 만다. 그리하여 나는 결국 언제나, 소파에 누워 어쩔 줄 모른다.

<우리들 시대의 포크로어>

94p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나홀로 여행은 따분한 것이 된다. 젊은 시절은 다르다. 혼자든 둘이든, 어디를 가든 마음껏 즐길 수 있다.

96p 나는 옛날부터 내가 정말 따분한 인간이라고 생각했어. 나는 어렸을 적부터 정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아이였거든. 늘 주위에 틀 같은 것이 보이고, 거기에서 빠져나가지 않으려고 주의하면서 살아왔지. 언제나 눈 앞에 가이드라인 같은게 보여. 친절한 고속도로 같은 것이지. 그 지시대로만 쫓아가면 길을 잘못드는 일이 없지. - 중략 - 문제라 할 만한 문제는 아무것도 없었지. 하지만 나는 내가 살고있는 의미 같은 것을 제대로 포착할 수가 없었어. 성장함에 따라 그런 어정쩡한 기분은 점점 더 강렬해졌지. 나는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 그걸 모르겠는거야. 올에이 증후군이지.

<잠>

154p 나는 잠의 테두리 같은 것을 손가락 끝으로 어렴풋하게 느낀다.

156p 시계가 때를 새기는 소리를 들으며 밤이 조금씩 깊어졌다가 다시 옅어지는 모습을 물끄러미 응시하곤 했다.

205p 중요한 것은 집중력이다. 집중력이 없는 인생 따위는 눈만 반짝 뜨고 아무것도 보지 않는 상태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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