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맨

저자
필립 로스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09-10-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전에는 결코 해본 적이 없는 말을 이 책을 위해 써야겠다. 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한 남자의 장례식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그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백하게 써내려간다.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돌아보는 주인공의 삶은 결론적으로는 소중한 사람과의 기억과 그들을 잃어갔던 기억으로 가득 차있다.

사랑했던 사람이나 부모님, 실버 리조트에 같이 지내던 사람들이 건강을 잃어가거나 죽음을 맞이했을 때의 감정은 극으로 치닫는다.

책 전반에 걸쳐 건조한 문체라 더욱 더 이 부분이 두드러지는데, 죽음과 관련된 인상깊은 표현들이 많아 틈틈히 메모하며 읽었다.

특히 주인공의 아버지의 유대인 방식 장례식이 인상깊었다. 친지들이 흙을 한 줌 정도 뿌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삽으로 구덩이를 메워 넣는 것이다.

주인공은 이를 두번째 죽음으로 묘사하며 내 입에 흙이 들어가는 것 같다는 표현을 했다.

주인공의 죽음을 향해 흘러가는 시간을 쫓아가다 보면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실감을 제대로 하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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