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맨

저자
필립 로스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09-10-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전에는 결코 해본 적이 없는 말을 이 책을 위해 써야겠다. 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한 남자의 장례식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그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백하게 써내려간다.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돌아보는 주인공의 삶은 결론적으로는 소중한 사람과의 기억과 그들을 잃어갔던 기억으로 가득 차있다.

사랑했던 사람이나 부모님, 실버 리조트에 같이 지내던 사람들이 건강을 잃어가거나 죽음을 맞이했을 때의 감정은 극으로 치닫는다.

책 전반에 걸쳐 건조한 문체라 더욱 더 이 부분이 두드러지는데, 죽음과 관련된 인상깊은 표현들이 많아 틈틈히 메모하며 읽었다.

특히 주인공의 아버지의 유대인 방식 장례식이 인상깊었다. 친지들이 흙을 한 줌 정도 뿌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삽으로 구덩이를 메워 넣는 것이다.

주인공은 이를 두번째 죽음으로 묘사하며 내 입에 흙이 들어가는 것 같다는 표현을 했다.

주인공의 죽음을 향해 흘러가는 시간을 쫓아가다 보면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실감을 제대로 하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병신같지만멋지게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영미에세이
지은이 저스틴 핼펀 (웅진지식하우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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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친구로 등록이 되어있는 클래지콰이의 호란 누님께서 번역하시는 과정에 올린 미투 글들을 보고 궁금했던 책.

아웃라이어랑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를 구매하며
그동안 너무 딱딱한 책만 읽은 것 같아 가볍게 읽을 책도 하나 같이 주문하고자 샀다.

처음엔 어떤 책인지도 모르고 샀었는데,
저자는 남성 잡지 에디터로 일하고 있는 찌질한 젊은이 이며,
아버지는 핵의학을 연구하시는 언어의 8할이 욕이 섞인,
사고방식도 쿨하며 뒤끝없는 멋쟁이 아버지이다.

캐릭터의 첫 설명에서부터 빵 터지며 시작한다.
저자의 소개란에 가장 두려울 때가 외부에서 똥마려울 때라고 적혀있고,
이크종 이라는 분의 삽화 역시 책 분위기 와 너무 잘 어울린다. 

 아버지의 걸쭉한 욕을 트위터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팔로워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이를 계기로 책을 쓰고 시트콤으로까지 만들어진 이 책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도, 외로운 부분을 너무 닭살스럽지 않게 보듬어주기도 한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건 역시

"
사는 세상이 달라? 세상은 무슨 개 같은 세상? 넌 남자고 걘 여자야! 그게 다라고 미친 새끼야!
"

아,
속 시원하다. 
 

그개는무엇을보았나참을수없이궁금한마음의미스터리
카테고리 자기계발 > 자기능력계발 > 아이디어
지은이 말콤 글래드웰 (김영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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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무래도 챕터별로 나누어져 있다 보니
집중해서 읽지 않고 짬짬이 읽어서 그런가보다.

사회적인 현상이나 트랜드를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한 책으로,
글빨 센 아저씨, 말콤 글래드웰이  블링크와 아웃라이어에 이어 히트시킨 책이라 한다.

너무 여러가지를 분석하려 하는 것이 조금 아쉬우며,
처음에 이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했던 '심리학'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아쉬웠다.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이 아저씨는 뭘 어떻게 공부하며 지냈길래 이렇게 다양한 관점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걸까.

분야가 너무 여러가지라 읽으면서 조금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전문적으로 파고든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며 통찰할 수 있는 수준까지
해당 주제로 글을 쓰기 위해 공부를 하고 취재를 한 듯 하다. 

소소한 것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를 전해주고 있는 이 아저씨의 글, 앞으로 좀 더 찾아 읽을 듯 하다.
다음으로 book stack에 있는 책은 아웃라이언데 아무래도 이 책까지 닿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 예정이다.
읽을게 너무 많다. 조금 벅차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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