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등짝을 보자 라는 농담을 하며 영화를 봤지만 사실 정조의 출발이 어떠했는지, 어떻게 각색했는지 궁금했다.

조선 역사 중 가장 부흥했던 시기는 세종 때와 영/정조 때로 일컫는데, 개인적으로는 개국으로 인해 왕권이 잡혔던 초기보다

노론과 소론의 세를 누르며 왕권을 다시 회복시켰던 영/정조 때의 이야기들이 궁금했다.

최고의 언어학자로 불리는 세종대왕은 과학에도 관심이 많았으며 백성들을 두루 살펴 태평성대를 이룩했고,

영/정조는 도를 넘는 관료의 세력을 문-무에 걸쳐 찍어 누른 강력한 왕으로 부패에 찌들어가던 조선을 다시 세웠다.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는 왕위에 오르는 것 자체가 큰 시련의 연속이었는데, '역린'은 그 과정을 팩트와 픽션을 섞어 담아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살수들의 이야기가 조금 과하게 비중있게 다뤄져서 아쉬웠다.

조금 더 왕의 카리스마에 중점을 담아두었으면 했는데, 너무 여러가지를 담으려 했던 것은 아닐까.

분명히 캐릭터들은 개성이 강했지만 뭔가 모든 캐릭터들을 다 보여주려다 못 보여준 느낌이 강하다.

그래도 덕분에 영화를 보고 난 후 정조에 대해서 한참을 찾아보며 역사 공부를 했다.




역린 (2014)

7.4
감독
이재규
출연
현빈,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한지민
정보
시대극 | 한국 | 135 분 | 2014-04-30
다운로드





영화 크레딧이 올라가자마자 느낀건

아... 아쉽다...

너무 아쉽다.

정재영의 이야기도

한지민의 이야기도 

아무것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끝냈다.

한지민은 열심히 노래를 연습했는지 대사하는 내내 목이 쉬어있었던게 기억에 남는다.

그래도 그 손발 오그라드는 노래는 진짜 아니다 싶다.

정재영의 결벽증 연기는 정말.

어디서 따왔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능가했다.

결말이 똥. 노래가 똥. 정재영 연기 굿. 한지민 예쁨.

아 아쉽다.



시리즈로 나와라!

김명민은 코미디를 해도 제대로 하는구나 싶었고,
한지민의 붕 뜬 연기가 오히려 극중 맡은 역할과 어울려서 좋았고.
오달수는 본인 입으로도 얘기했지만, 가장 자신다운 역할을 맡은게 아닐까 한다.

새로운 개그 같은 것은 거의 없지만,
고전 개그들을 이렇게 맛깔나게 버무리기란 쉽지 않았을 텐데
감독의 센스가 보통이 아닌 듯 하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여서 그런진 몰라도
시리즈로 나오면 쭉 챙겨 보고싶은 영화!

무료한 분들에겐 강추하고싶은 영화.

수술 장면은 외국 드라마 따라하기,
스토리는 한국 의학 및 경쟁구도가 있는 드라마들 짬뽕.

그래도 꾹꾹 참고 볼만한 이유는,
김혜숙 아주머니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아직 안나왔지만),
어둠의 극한까지 갈 것 같은 소간지의 연기 (미사에서는 솔직히 겉멋이 심하지 않았나.)
이 두 가지.

왜 짬뽕이냐 하면, 1,2화 시나리오는 그냥 식객권오중김래원이 각각 신현준소지섭이다.
그리고, 채정안은 식객에서의 김소연 - 두 남자 사이에서 한 쪽에 피봇 두고 갈팡질팡 or 갈팡질팡 유발자.
한지민은 대략 남상미.

스토리야 뭐 스포일러 짓은 싫으니 패스.

스포의 압밝을 이길 자신이 있다면 클릭.


아,
그나저나 나 세미나 준비 안하고 뭐하니 ㅠㅜ
이런 개대가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