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군이 컴퓨터를 항상 끼고 살아야 하는 쪽이라,
거의 모든 일을 컴퓨터로 해결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인터넷이 발달하여, 사실상 모든 과제는 거의 인터넷의 도움을 받지 않은 적이 없다.

예전에는 이렇게 컴퓨터로 과제를 하는 것이 뭔가 편법을 쓰는 것 같았고,
도서관에서 자료를 파서 조사하는 것이 더 옳은 정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검색 능력이 향상했고,
인터넷 상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컴퓨터를 이용해 과제를 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정확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10년 가까이 컴퓨터를 써오면서 느끼는 것은,
컴퓨터로 공부하는 일은 정말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각종 인터넷 기사들의 유혹은 가히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데..
관심도 없는 연예인의 연애 이야기,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실시간 검색어들.
게다가 요즘 한국의 포털 사이트는 검색 서비스 제공 보다는,
검색 서비스를 포함한 컨텐츠 제공 서비스 아니던가.

'다음'의 경우 실시간 검색어와 TV팟 등이 주 적이며,
네이버의 경우 역시 실시간 검색어와 다양한 블로그 컨텐츠가 공부를 방해하는 주 적이다.

사실, 방해한다기 보단 나의 의지가 약한 것은 두말할 것 없다.

극단의 조치로 시작 페이지를 아무것도 없는 구글로 해놓아 보았지만,
자료 조사를 위해 네이버로 들어가는 순간 적어도 30분은 목표로 했던 것이 아닌
다른 것을 클릭하면서 날리게 된다.

특히 한 번 집중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나에게는
집중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어렵사리 집중하더라도 한 방에 흐뜨러트리니..

컴퓨터로 공부하기 너무 어렵다...

아직도 손으로 줄을 긋고 옮겨 적는게 더 공부같다.

무언가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계속 되다가는 또다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때나 움직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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