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같지만멋지게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영미에세이
지은이 저스틴 핼펀 (웅진지식하우스, 2011년)
상세보기


미투 친구로 등록이 되어있는 클래지콰이의 호란 누님께서 번역하시는 과정에 올린 미투 글들을 보고 궁금했던 책.

아웃라이어랑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를 구매하며
그동안 너무 딱딱한 책만 읽은 것 같아 가볍게 읽을 책도 하나 같이 주문하고자 샀다.

처음엔 어떤 책인지도 모르고 샀었는데,
저자는 남성 잡지 에디터로 일하고 있는 찌질한 젊은이 이며,
아버지는 핵의학을 연구하시는 언어의 8할이 욕이 섞인,
사고방식도 쿨하며 뒤끝없는 멋쟁이 아버지이다.

캐릭터의 첫 설명에서부터 빵 터지며 시작한다.
저자의 소개란에 가장 두려울 때가 외부에서 똥마려울 때라고 적혀있고,
이크종 이라는 분의 삽화 역시 책 분위기 와 너무 잘 어울린다. 

 아버지의 걸쭉한 욕을 트위터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팔로워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이를 계기로 책을 쓰고 시트콤으로까지 만들어진 이 책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도, 외로운 부분을 너무 닭살스럽지 않게 보듬어주기도 한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건 역시

"
사는 세상이 달라? 세상은 무슨 개 같은 세상? 넌 남자고 걘 여자야! 그게 다라고 미친 새끼야!
"

아,
속 시원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