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폰에 넣을 노래들을 다 갈아엎기 위해서

가지고 있던 음악들을 다 뒤져볼 일이 있었다.

음악 파일이 많아봤자 얼마나되서 다 뒤지니 뭐니 하냐 하겠지만

다 합쳐서 만곡이 훌쩍 넘는데다가, 얼마전 Jazz CD 100장까지 더해졌으니

그럴만하지 않는가.


무튼, 다 뒤져가며 마음에 드는 곡들을 일일이 드래그 앤 드랍 하고 있었는데,

참 의외였던 것이 대부분의 가수들의 1집이 좋았다는 것이다.

(음악 파일들을 가수명 폴더 아래에 앨범명 폴더로 저장하고 있다)

옮겨 넣고 있는 노래의 대부분이 그 가수들의 1집에 있는 곡들이었다.


왜 1집에 있는 곡들 중에 좋은 곡들이 많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음악가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대부분 대형 기획사에서 데뷔하는 가수들이 아닌 이상

물론 데뷔하기 쉽지 않으니 싱어송라이터인 경우를 생각하면

돈을 모으고 모아 혹은 힘들게 얻은 기회를 통해

자기가 세상에 하고 싶었던 얘기들을 

앨범에다가 가득 담았을텐데, 그 밀도가 얼마나 짙을까.


매드 클라운의 첫 번째 정규앨범 역시 그렇다.

쉬이 듣고 넘길 트랙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그 중에서도 이 '바질' 이라는 곡은 

앨범에 수록된 곡 여기 저기에서 들려오는 그의 3년간의 연애에 관한 이야기다.

멜로디도 비트도 마음에 드는 것은 물론이고,

그 가사와 매드 클라운의 꼭꼭 씹는 발음까지 매력적이다.


특히 가사.

진솔된 얘기만큼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노래는 없다.





Daft Punk의 Get Lucky

Robin Thicke의 Blurred Lines


이 두 곡의 공통점은

요즘 가장 핫 한 노래 중 하나라는 것.


그리고 또다른 공통점은 바로

Pharrell Williams가 참여했다는 것.


N.E.R.D의 Hypnotize U는 

N.E.R.D에서 만들 수 있는 최고로 섹시한 음악이 아닐까.




언제고 네이버의 Musician's Choice 코너를 보며 


좋아하는 음악가들이 추천하는 노래들을 

재생 리스트에 쓸어 담아 넣은 적이 있는데 

그 와중에 귀에 꽂힌 Whitney Houston의 Worth It 

2010년 발매된 'I Look To You' 라는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비트와 멜로디가 좋은 노래가 좋은 요즘, 앨범 전체가 괜찮아서 꼬박 꼬박 듣고 있다. 

스트리밍 음악 감상이  음악에 대한 갈급함은 좀 줄게 만들어도 

궁금한 앨범이나 곡 찾아 듣기에는 정말 최고.





실시간 온라인 음원 차트마다 빅뱅의 신보 ALIVE의 전곡이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그 곡 들 사이에 눈에 띄는 다른 이의 곡이 하나 있으니 바로 존 박의 첫 앨범(미니) Fallilng 이다.

슈퍼스타 K2 당시에 허각보다 응원했던 존 박.
우리나라에 드문 중저음의 보컬이 돋보이는 그가
다른 오디션 출신 가수들 보다 데뷔를 서두르지 않았던 이유는
오디션 후 바뀐 삶에 잠시 적응이 필요했기 때문이란다.

김동률 사단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에 만세를 불렀더랬고,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The 만지다 코너를 맡았을 때 보여준 음악들 때문에 
데뷔 앨범에 대한 기대감은 커져만 갔다. 


드디어 2012-2-22 일 콩신의 가호를 받아 발매한 첫 [EP] Knock .

트랙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Falling
작사 존박
작곡 Andy Platts, Jodie May Seymour

2 왜 그럴까

작사 김동률
작곡 김동률
편곡 김동률, 나원주

3 이게 아닌데

작사 김동률
작곡 김동률
편곡 김동률

4 Good Day

작사 김이나
작곡 김형석
편곡 윤우석

5 그 노래

작사 김동률
작곡 김동률
편곡 김동률



전체적인 느낌은 기대가 너무 컸다는 것.
김동률 사단으로 들어가서 음악에 대한 열정과 꼼꼼함 만을 배웠으면 했는데,
곡 스타일이 그냥 다 김동률이다_

유스케에서 보여준 다양한 모습들을 기대했는데 적잖이 아쉽다.
나름 트랙들 내에서는 다양한 걸 시도하긴 했지만, 
그래도 김동률, 하림. 뭔가 이런 느낌.

첫 곡만 작곡가가 크게 달라 브릿팝 느낌이 난다는 것 말고는
김동률 노래에 조금은 혹하다가 늘 질려하는 나에겐 선뜻 와닿는 곡이 별로 없다.

첫 걸음이니만큼 섣부른 판단은 못하겠지만,
다음 미니, 혹은 정규 앨범에서는 조금은 이 틀을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으면 싶다. 

이승열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기억에 남는 두 곡.

주말을 마무리하며 들어보고 있다.



영화보다 ost가 좋았던 영화 -ing
그땐 음악에 크게 관심 없을 때라 누군지 몰라서 한참 기억 한켠에 묵혀 있던 노래.
다시 들어도 참 좋다.

  


삼순이 ost 중 가장 좋아하는 be my love!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MYK랑 같이 부른 버전도 괜찮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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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할 때 커튼치고 얼굴을 내비치지 않을 때도 있다고 한다는데,
궁금하다.

까칠한 표정의 아저씨.
다른 음악들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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