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0.03.15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파악한 나란 놈은
Slow Starter라는 것이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지 1년이 훌쩍 지나서야 자리를 잡으려고 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여전한가보다.

여기서 더 게으름 피우면 정말 피곤해질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또 슬그머니 달린다.

극한까지 상황을 몰아가서 고효율로 뚝딱 해치우던 모습을 동경했다.
왠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드는 두 사람이었다.
어이없게도 나는 그들을 따라하느라 Slow Starter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들 중 한 명은 이제 더이상 그런 무질서함에서 벗어났으며,
다른 한 명은 지독한 완벽주의자였다는 것.

그들이 밟아온 길을 나도 똑같이 밟고 있는지는 모른다.

이제 Slow Starter를 버릴 때가 왔다.

역시, 나는 게으르니까 조금 더 일찍 열심히 해놓고 나중에 마음껏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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