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것 같지만,


올해 내가 본 최고의 영화는 바로 <Gravity> 가 아닐까 싶다.


우주를 유영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법, 그래비티 관람하기.
 

우스갯소리로 들리겠지만 틀린 말이 아니다. 

실제로 같이 관람한 여자친구는 어지러워서 보기 힘들었다고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오랜만에 이미지가 길이길이 남을 영화였다.

보고 나오면서 '대박이다,' '대단하다' 라는 말만 계속 되뇌었던 것 같다.

우주 유영 중 환복을 씬을 위해 1년 6개월동안 트레이닝을 받은 산드라블록도 대단하고,

그 나이에 눈빛과 목소리 만으로도 섹시함을 펑펑 뿌릴 수 있는 조지 클루니도 대단하다.

그 무엇보다 더 대단한 것은 우주의 광활하고 화려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소름끼칠 정도의 적막감을 보는 이로 하여금 제대로 느끼게 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 중후반 부, 그 절대적인 우주의 스케일 속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무력감에 감정 이입이 되서 후반부에는 마음 속으로 엄청 응원을 했더랬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미니멀리즘을 추구한 용감한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며,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해 줄 영화가 하나 더 생겼음에 뿌듯하다.


그래비티 (2013)

Gravity 
8.1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에드 해리스, 오르토 이그나티우센, 폴 샤마
정보
SF, 드라마 | 미국 | 90 분 | 2013-10-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