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2013)

The Face Reader 
7.6
감독
한재림
출연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정보
시대극 | 한국 | 139 분 | 201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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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떠들썩 했었다.

주변 평이 좋았고 출연진들이 장난이 아니라 나도 보러 가고 싶었는데,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러가지 못하고 이제서야 봤다.


워낙에 연기 잘하는 사람들이라 이들이  한 데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었는데,

사실에 기반한 이야깃거리도 괜찮았고

아니나 다를가 배우들의 연기도 어마어마했다.


특히 인상 깊은 배우들이 있었는데,


송강호의 카리스마는 역시 보통이 아니다.

특유의 말투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송강호가 출연했다는 느낌이 역시 강하지만 - 어머니는 그래서 엄청 싫어하시지만 -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하게 만드는 힘은 대단하다.


김혜수의 역할은 왠지 김혜수 스스로의 모습을 조금 담고 있는 듯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12살 때부터 기생집에 있었고, 워낙이 말을 조심해야 되는 곳이다 보니 이리저리 눈치를 보다가 살아남았더니 한양에서 제일 큰 기생집을 가지고 있더랜다. 연예계에서의 김혜수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문득 느꼈다.


조정석의 능청스러움은 아마 따라올 배우가 없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의외로 감정 살리기도 잘하더라.


그리고 이정재.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난 후 가장 인상에 깊었던 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단연 수양대군의 등장 신을 꼽을 것이다.

그정도로 강렬했다.

물론 단순한 연기력에 기인한 것은 아니지만,

슬로우가 걸린 채 긴박한 음악이 깔리고 사냥용 검은 털 옷을 입은 채 무자비한 표정으로 걸어나오는 이정재의 포스는 일품이다.

모래시계의 보디가드 이후로 이정재 최고의 역할이 아니었을까 싶다.


영화 주제 자체가 관상이다 보니 

아무래도 관상의 내용에 쏠리지 않을까 싶었지만

팩트를 기반으로 한 편의 멋진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킨 이 작품을 이제서야 본 것이 너무 안타깝다.

그 때 보고 짝꿍과 한참을 얘기를 나눴어야 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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