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너마저의 보컬이었던 계피의 목소리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에 과외했던 학생의 소개로 알게된 가을 방학. 

계피의 목소리는 가을방학을 통해 실컷 들을 수 있다.

봄방학, 여름방학, 겨울방학은 있지만, 가을 방학은 없는데. 그룹 이름이 참 예쁘단 생각을 했었다.

소개를 받았던 그날 바로 찾아들어본 가을방학의 앨범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노래는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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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이라는 두 글자가 오늘 내 맘을 무너뜨렸어.
어쩜 우린 웃으며 다시 만날 수 있어 그렇지 않니?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우습지만 예전엔 미처 하지 못했던 생각도 많이 하게 돼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냐
수 없이 많은 나날들 속을
반짝이고 있어 항상 고마웠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
그렇지만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너 같은 사람은 너 밖에 없었어
마음 둘 곳이라곤 없는 이 세상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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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일상적인 생각들을, 누구나 하는 생각들을 
이렇게 가사로 써내고 멜로디를 만들어 
한 곡의 노래로 만들어 내는 이들은 정말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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