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수영 마지막 날.
마지막을 맞이하여 자유형 30바퀴를 돌라던 강사의 말이 뜨악했다.
10바퀴까지는 정말 힘든데, 그 이후부터는 그냥 아무생각 없이 돈다는 말도 믿기지가 않았다.
지난 금요일에 꽃중년 아저씨가 알려준 팔돌리기나 연습하자 싶어서 원킥으로 돌았는데,
세상에나 처음 6바퀴를 한 번도 쉬지 않고 돌았다. 아마 턴이 가능 했으면 계속 돌았을 거다.
그리고 또 도는데 이번에는 열바퀴를 쉬지 않고 돌았다.
세상에 내가 정말 그동안 엉뚱한 곳에 힘쓰고 있었구나 싶었다.
수영이 끝나고 꽃중년 아저씨한테 감사하고 말씀드렸다.
아저씨꼐서는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칭찬해주셨다.
기분이 엄청 좋다.
킥이 신경쓰여서 물어보니, 우선은 어깨부터 완성하는 거라고 하셨다.
어깨가 되면 밀고 나가는 게 길어져서 쓰리킥을 하기에 충분히 시간이 된다고.
아자아자 이 기세로 12월도 등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