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2013)

The Attorney 
9.6
감독
양우석
출연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
정보
드라마 | 한국 | 127 분 | 201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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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늦게 이 영화를 봤다.

영화를 보는 내내 속에서 들들 끓어올랐다.

너무나도 공감되는 송강호가 열연한 캐릭터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겹쳐서 생각되었고, 

영화에 들어가기 전 경고아닌 경고 문구는 오히려 더 감정을 증폭시켰다.

곽도원의 연기도 너무 인상깊었고, 임시완의 의외의 모습을 봤다.

그래도 그것보다 더 강하게 느꼈던 건,

지금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마이클 샌댈의 '정의' 라는 책이 한동안 우리나라를 크게 휩쓸었다. 

얼마전 유희열은 약간은 코드가 변한 'SNL Korea'에 대한 비평에 대해 

"왜 정치풍자가 없고 재미없느냐는 말 많이 듣는다

우리 사회도 그런것들을 할수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라고 얘기했다.

세상은 변하는 중이라고 믿고 싶지다가도 아직은 조금 멀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말 바닥부터 많은 것들이 바뀌어야 하기에, '변호인' 초반의 송강호처럼 지레 체념할 수도 있지만,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그 결과가 따를 것이라는 희망 역시 가져본다.




그녀 (2014)

Her 
8.5
감독
스파이크 존즈
출연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 루니 마라, 에이미 아담스, 올리비아 와일드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미국 | 126 분 |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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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어떤 모습들이 있을까.

지능이든 인지 능력이든 사고 속도가 월등히 빠른 존재와 사람의 사랑은 어떻게 다를까.

어떤 사람은 컴퓨터에게 사랑을 배우는 남자 이야기라고 했는데,

내가 보기엔 사람이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하는 데 어떠한 것들이 필요한지 보여주는 영화였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독특한 방법으로 보여주는 영화 그녀.

극장가에서 조용히 히트 친 이유가 어딘가 결핍된 모습을 보이는 주인공을 자신에게 투영해서 였을까.

글래디에이터의 황제였던 호아킨 피닉스의 실감나는 연기를 통해 주인공의 감정에 한껏 몰입할 수 있었고,

귀에 속삭이는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서칭 포 슈가맨 (2012)

Searching for Sugar Man 
9.1
감독
말릭 벤젤룰
출연
말릭 벤젤룰, 로드리게즈
정보
다큐멘터리 | 스웨덴 | 86 분 | 2012-10-11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트위터에서 팔로잉하고 있는 분의 추천으로 찾아보게 된 영화다.

다독가에 냉철한 분석을 하고 칭찬에 인색한 사람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극찬을 하길래,

나는 지성이 딸려 이해를 못하면 어쩌나 하고 조금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한 음악가와 그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다.

로드리게스라는 이름의 가수를 찾아나서기 시작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취재한 내용으로,

기적적인 삶의 모습도 멋있었지만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것은

삶을 대하는 로드리게스의 자세다.


추천사는 에드워드 호퍼의 '길 위의 철학자' 이상의 감동을 준다고 했다.

그러니 '길 위의 철학자'도 읽어보자.






레고 무비 (2014)

The Lego Movie 
8.6
감독
필 로드, 크리스토퍼 밀러
출연
김승준, 윌 페렐, 리암 니슨, 앨리슨 브리, 엘리자베스 뱅크스
정보
애니메이션 | 미국 | 100 분 | 2014-02-06
글쓴이 평점  


아무 생각없이 아동용 영화겠거니 하고 봤다가 은근 감탄했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주는 감동이 아직도 짠하게 남아있다.

레고나 사러 가볼까.




행복한 사전 (2014)

The Great Passage 
8.7
감독
이시이 유야
출연
마츠다 류헤이, 미야자키 아오이, 오다기리 조, 쿠로키 하루, 와타나베 미사코
정보
드라마, 코미디 | 일본 | 133 분 | 20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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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보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나름 재미있게 봤던 영화다.

빠르게 빠르게 가 중시되고 디지털이 세상에 만연하게 되는 시점에서 

사전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등장인물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일본 특유의 감정 과잉과 무언가 큰 엔딩을 만들려고 하는 시도 때문에 집중력은 떨어지지만,

작금의 시대에 대한 생각을 한 번쯤 돌아보게 하는 영화다.

그리고 미야자키 아오이의 묘한 매력은 일본 여성에 대한 환상을 그대로 담아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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