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가장 좋아하는 컨텐츠 중 하나인
'지식인의 서재'

이번엔 김제동 편이 게시되었다.

워낙이 평소에 좋아하던 방송인이라 냉큼 클릭해 보았다.
http://bookshelf.naver.com/intellect/view.nhn?intlct_no=37

이욥. 
김제동이 추천해주는 책 만큼이나 주옥같은 
독서에 대한 김제동의 지론.

인상깊었던 그의 책 읽는 습관은 아래와 같다.

 - 저자의 육성을 상상하면서 읽는다.
 -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어 나간다.
 - 인상깊은 구절은 책에서 활자가 쓱 걸어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다.

대표적으로 추천하는 책은
 - <풍자화전>, 제아미|김충영
 -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 <사랑해>, 허영만

나머지 추천 도서
강의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 고전은 서사시다 그 남자 그 여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 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 나는 가능성이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보급판··· 다빈치 코드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마음에게 말걸기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 배려 보통의 존재 부의 미래 빌 클린턴의 마이 라이프 사랑, 고마워요 고마워요 사랑해 사마리아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샘에게 보내는 편지 선물 식객 1-맛의 시작(36쇄) 신영복 함께 읽기 여행의 기술 연금술사 연어 오 자히르 오두막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외롭고 높고 쓸쓸한 울지 마라, 눈물이 네 몸을··· 일의 기쁨과 슬픔 정호승의 위안 지식 e 진보의 미래 천사와 악마 태백산맥 세트 (전10권) 토지 풍자화전 (지만지고전천줄16···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 한국철학에세이-개정증보판 행복을 주는 따뜻한 이야기 행복을 파는 난쟁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 저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참, 사람 냄새나는 사람, 김제동.

공무도하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훈 (문학동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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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어보는 김훈의 소설.
연필로 써야 글이 내려간다는,
자전거를 좋아하는
그의 글은 불친절하다.

네이버 인터뷰 영상에서 볼 수 있었던
그의 시선과 말투와 너무나 딱 들어맞는다.

그는 글 내내 툭툭 사실만을 던져준다.
그것이 사실이 아닌 개인의 의견일지라도 그것이 사실로 받아들이도록 던져준다.

기자 출신의 날카로움이 기자의 등장인물을 통해 더욱 더 살아났으며,
써내려간 하나 하나에서 김훈의 지식의 폭이 장난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에서 등장인물 외에 작가가 떠오르면 안좋은 글이라고도 하지만,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에서 갯벌에 관한 백과사전을 설명하던 그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떠올랐다.
 아마 이 책에서 나온 갯벌에 관한 이야기는 그 책을 보고 많이 공부하셨겠지.

과장되지 않은 묘사들은 한국 소설이라기보단 일본 소설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를
두 지역과 연관지어 서술한다.
풀어낸다기 보단 뱉어놓은 느낌.

부산으로 내려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금만더- 조금만더- 하다 결국 끝까지 읽고 내려왔다.
찌들어가는 세상살이에 모든 것을 정화해 줄 듯한
노목희 같은 존재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연금술사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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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셀러라는 것은 
어렵고 난해한 책이 아니라
이처럼 누가 읽어도 가슴 깊이 와닿는 내용을 가진 책이 아닌가 싶다.

태어나서 하루만에 책을 다 읽은 적이 몇 번이나 되던가.-_-

가을이라 그런지 싱숭생숭하던 내 마음을 단번에 바로 잡아준
'연금술사' 

사실. 마이너 근성이라 베스트 셀러 책에는 손을 잘 안대는 편이지만,
'오자히르'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읽고나서 이 책이 궁금해졌었다.

읽는 중간중간 책을 멈춰놓고 좋은 글귀들을 옮겨 적어둘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왠지 모르게 그냥 계속 책이 이끄는대로 읽어 내려갔다.

책에 이끌려 한없이 아늑하고 가슴 벅찬 여행을 하고 온 느낌.

책을 읽은 뒤 소감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런 느낌이랄까.

자아성찰 이라는 중딩때 배운 개념을 어른들에게 맞게 쓴 동화가 아닌가 싶다.
물론 pdf가 아닌txt를 말이다.

심심하던 찰나 내 민트패드의 텍스트 뷰어는 기능이 괜찮을래나 싶어서
서버에 있던 로마인 이야기를 한 권 넣어봤는데,

세상에나. 생각보다 쓸만한 것이다.

장편 읽을 때에는 안좋겠지만,
그닥 머리에 남길 필요 없는 단편을 읽을 때에는 굉장히 괜찮은 것 같다.

화장실 갈 때에나, 잠들기 전에 특히 원츄.

요즘은 셜록 홈즈 단편과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들을 읽고 있다.
호호. 재미가 쏠쏠.
톨스토이 단편선 2(개정판)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L.N. 톨스토이 (인디북,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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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도서관에서 빌려오고 나니
예전에 읽었던 책이었다.

어쩐지 내용이 좀 익숙하더라니 - 등장인물의 이름 빼고.

다시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종교에 대한 생각이 나와 비슷하다는 것.
그리고 참으로 경건한 삶을 중시했다는 것?ㅎ

종교가 있었을 때 자세히 읽었다면,
아마 이 책에 영향을 많이 받았을 듯 하다.

'혼자 성경책 읽으면서 교회따윈 갈 필요 없어' 라고 했을지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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