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워

저자
찰스 아서 지음
출판사
이콘 | 2012-08-0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디지털 전쟁에서 승자는 누구인가?『디지털 워』는 영국에서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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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를 잘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정말로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철저하게 이해하려면 열정적으로 그것에 미쳐야 합니다. 그것을 곧바로 집어삼켜서는 안되고 차근 차근 곱씹어야 합니다. by 스티브 잡스


- 회사는 현장에서 나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 Underdog: 약체

  힘겹게 싸워나가며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을 어마무지하게 좋아하는 마소. 그들이 한참 뒤떨어진 검색엔진에 뛰어들 때 그 프로젝트에 붙인 이름이 underdog라고 한다. 엔지니어의 정신과 잘 부합되는 것 같다. 내 현상태와도.


- 우리의 선택은 이성적인 계산의 결과이다. 하지만 동시에 미처 깨닫지 못하는 감정적인 요인의 결과이기도 하다.


-재미 없어서 결국 중간 반납. 누가 어떻게 승리했냐 보단, 여기나온 누구도 백이면 백 다 성공한 것은 아니라는 데에 왠지 위안(?) 비슷한 걸 받았다. 



2012.10.12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출판사
비채 | 2012-06-27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소소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하루키의 에세이!세계적인 작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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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전에 생각없이 예약 신청을 해두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이 신청도서인 '디저털 워'와 함께 도착했다. 실로 독서 풍년이라 할 수 있겠는데, 문제는 이 두 권 모두 예약자가 생겨버렸다는 것이다. 책 읽는 속도가 느리고 녹서에 들이는 정성이 좀처럼 나지 않는 나에게 이 예약자의 존재는 적잖이 스트레스다. 읽고 싶은 책을 접한 즐거운 마음이 2할정도 줄어드는 기분이랄까.


- 요컨데 이런 느낌의 글이 가득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실용적 독서나 문학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뭐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책으로까지 내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소설 역시 허구 속에서의 시시콜콜한 이야기 아닌가.


- 소설에 쓰고 남은 서랍속을 뒤적여 보면 에세이를 써볼까 하게 된다는 하루키. 

묵직묵직할 것 같은 느낌의 사람이었는데 이 에세이집을 읽자니 수다스러운 아저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건진 것은 그동안 모르고 있던 NewYork Times Book Review.

일요일마다 발간된다고 하니 부담도 적을 것 같고, 왠지 영작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챙겨읽기로 한다.



2012. 09. 09




행복한 길고양이

저자
종이우산 지음
출판사
북폴리오 | 2010-09-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행복한 길고양이』는 고양이 마니아 사이에선 유명한 인기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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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Farm에 공부하러 들렀다가 연구실 관련 서류작업을 마치고 이제 공부를 시작해볼까 하는 찰나, 

화장실 사이의 책장에 눈이 갔다.

책장에 있는 책들은 잡지, 신간, 고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는데,

'행복한 길고양이'라는 노란 책이 시선을 끌었다. 

꿈꾸는 길냥이 카페에서 본 고양이 사진집 같으려나 싶어서 펼쳐 들었는데

적혀있는 글귀들이 센스가 넘친다.

여기저기 웹상에서 자주 보던 고양이들의 사진과 그들과 ㅏ관련된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한참을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했다. 


고양이 사진 아래에 적어놓은 짧은 글귀들을 보면 여러가지 패러디에서부터 상상력 가득한 동화같은 구절까지 그 기발함에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기도 했다. 

사진들은 두말할 것도 없다. 찍혀있는 순간들을 보노라면 이 사람이 길고양이들에게 얼마나 애착을 갖고 이들을 지켜봤는지 알 수 있다.


"한마리의 고양이는 또 하나를 데려오고 싶게 만든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책을 읽으며 아무래도 그루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팠을 때 안절부절했던 기억, 계속 물어대서 속상했던 기억, 사료를 잘 먹지 않아 걱정했던 기억.

늘 예쁜만큼 미운짓을 한다며 투덜거리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현관에서 날 기다려주는 고녀석이,

아침 알람소리가 울리면 내 머리를 핥으러 오는 고녀석이 참 고맙다.




2012.09.01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저자
스펜서 존슨 지음
출판사
진명출판사 | 2010-09-01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변화에 대한 심오한 진리를 짧은 우화로 재치있게 그려낸 책.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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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와 사람이 끊임없이 치즈를 찾아 헤매는 이야기를 통해 삶에 대한 자세를 이야기 한다. 생쥐는 문제의 파악과 변화를 빠르게 수용해 다음 행동으로 옮겼으나, 사람은 생각과 과거에 얽메여 “누가 내 치즈를 옮긴거야!” 하고 탓하기 바쁘다.

그래도 생각과 과거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이 행동으로 옮기는데 망설임이 없다면, 삶의 치즈를 늘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아웃라이어(OUTLIERS)

저자
말콤 글래드웰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09-01-27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특별한 기회'와 '역사문화적 유산'의 두 측면에서 상위 1%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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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기로 한 새해에 처음 끝낸 책이 아웃라이어 라는 아이러니.

워낙 매체나 지인의 입을 통해 들어온 얘기들이라 새삼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이 아저씨는 정말 이야기꾼이다.
이야기가 꼬리의 꼬리를 물듯이 진행된다. A를 얘기하다 B와 C를 얘기하고, B와 C를 비추어 볼 때 A의 이유가 바로 A' 이다! 라는 식이다.

[1부 - 기회]
- 캐나다의 1월생 하키 선수들이 많은 이유는 선수 선발 시기를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오래 연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적어도 1만 시간을 투자했다는 점. 그리고 그들이 태어난 시기가 그들이 하려했던 일과 잘 맞아 떨어졌다는 점.
- 지능 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 IQ로는 측정할 수 없는 상상력의 힘과, 이들의 지식(능력)을 발휘할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실용적 지능이 그들의 성공을 좌우했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실용적 지능은 이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공동체 생활을 충분히 겪었을 때 가능하다는 것.
저자는 이 차이가 경제적으로 그리고 스케쥴 상으로도 지원이 가능한 환경일 때 발전했다는 논거를 들어놓고 끝에는 말을 바꾼다. 무튼 이런 가정환경에 있는 사람이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무리없이 획득할 수 있다고 한다. 가난하고 교육이 덜 된 집안환경에서 자라는 경우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데 소극적 태도를 보이며 결국 이는 자신의 능력을 펼칠 기회를 만드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
'자연 양육'이 '집중 양육'과 어떻게 차이나는지 읽다가 내가 '자연 양육'에 가까운 것 같단 생각에 조금 더 흥미롭게 읽었다.
144p 
혼자서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그들의 성공은 특정한 장소와 환경의 산물이다.
155p 
그들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겠다는 희망따위도 없이 앞날이 뚜렷하지 않은 분야를 선택했다. 하지만 그들이 선택한 분야에서 그야말로 붐이 일어났고, 그들은 이미 1만시간의 훈련을 치른 다음이었다. 그들은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 있었다.
165p 
성공에 반드시 필요한 기회가 늘 우리 자신이나 부모에게서 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잇는 시대로부터 온다. 역사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특정한 시간과 공간 속의 특별한 기회에서 오는 것이다.

[2부 - 유산]
- 특정인의 성격, 행동 양식은 그 사람의 정서적 안정, 지적 수준, 신체적 요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206p
문화적 유산의 힘은 강력하며 뿌리깊게 박혀있어 오래도록 지속된다. 또한 문화적 유산은 세대를 넘어 지속되는 것은 물론 그것을 탄생시킨 경제적, 사회적 배경이 소멸된 이후에도 살아남는다. 나아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결정함으로써 우리의 태도와 행동을 결정한다. 이러한 행동은 사회적 유산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어 전달된다. 억양이 시간의 흐름을 넘어 전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283p
성공은 대개 보통 사람이 30초만에 포기하는 것을 22분간 붙잡고 늘어지는 끈기와 지구력, 그리고 의지의 산물이다.


책을 다 읽고나서 들었던 첫 생각은 성공에 관한 것이 아니라 수치를 다루는 것에 관한 것이었다.

통계 자료를 이런 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구나,
혹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논거로 끌어오기 까지 많은 공부가 있었구나 싶었다.

그러다 쉽게 동의하지 못하는 주장이 있어, 
'어라? 앞에 이야기들도 덮어놓고 다 맞다고 보긴 힘들 수도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사한 자료가 충분치 못해서인지 다소 엉뚱한 주장을 하는 것을 보며,
문득 논문을 써내는 것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생각했다.

보통은 주장을 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실험 결과를 분석한 내용을 써내려 간다.
그렇다면 이 실험 결과들은 
의미있는 수치를 발견해낸 것인가, 아니면
수치를 분석해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인가가 되는데, 이 둘은 생각 이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전자든 후자든 아웃라이어에서와 같은 오류를 범할 수는 있지만
후자쪽이 조금더 무언가 억지로 쥐어짜는 느낌이랄까.

쥐어짜지 않기 위해 의도한 대로 시나리오를 구성해서,
새로운 주장을 읽는 이도 큰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논문이 좋은 논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내가 쓰려는 논문은 과연 어떤 쪽에 가까운가.

욕심이 있으니,
조금은 경계하며 써내려가자,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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