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



봄비다운 봄비다.

선선한 바람에 자분자분 내리는.


그래도 내일 출근 길엔 그쳐 있었으면 좋겠다.

신발 젖는 건 정말 싫다.

휴가를 내고 뭘 할까 하다가

가로수길 근처에 상권이 확장되면서 세로수길 이라는 곳이 생겼다는 말에

오랜만에 압구정으로 향했다.


처음엔 카메라를 들어 찍기가 민망할 정도로 

지나가는 인파도 많았고 사진 찍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내 '내가 이 사람들을 또 언제 보겠어' 하는 마음에

마구마구 누르고 돌아다녔다.


여전히 먹거나 사는 것 말고는 크게 볼거리는 없는 가로수길.

세로수길도 크게 볼 건 없더라.
























































































이태원 러시아 음식점 트로이카

간이 자극적이지 않아 갔던 일행들 모두 만족했다.

개인적으로는 애피타이저들이 제일 맛있었다.




안주가 맛있는 왕십리 일식 술집 '춘몽'

친구는 타코와사비를 제일 좋아한다.




정통대생 아지트 아닌 아지트였던 '만' 맥주집 주인이 바뀌면서

간판도 '만 맥주집'으로 바뀌었다.

담배만 없다면 아마 나는 술집을 더 자주 찾았을 지도 모르겠다.

너구리굴이여.



많은 얘기들이,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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