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4DX로 영화를 봤다.
무려 스타워즈를.
레이저 블래스터로 총알이 날아다닐 때마다 옆 볼따구니엔 바람이 슉슉 나왔고,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청룡열차 버금가게 흔들리는 좌석 덕분에
실감나게 영화를 '보는' 걸 넘어 '체험'하는 기분이었다.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가 너무나 반가워서 금색으로 'STARWARS' 가 적힌 맨투맨을 입고 갔는데,
왕십리 CGV는 스타워즈와 관련된 그 어떤 장식도 없었다.
무엇 때문인진 모르겠는데, 생각 이상으로 김이 새 버렸다.
영화 포스터는 커녕 전단지도 없었다.
몇 번이고 불만 섞인 혼잣말을 내뱉았다.
새로운 스타워즈는 정확하게 에피소드4의 흐름을 따라간다.
전설 속의 캐릭터들은 지난 에피소드 당시의 배우들이 주름을 가득 안은채 나이든 레아 공주와 한 솔로로 열연을 펼쳤고,
새로운 캐릭터들로 자연스레 바톤을 넘겨준다.
스톰트루퍼가 메인 인물인 점도 신선했고,
레아도 해내지 못한 강력한 '포스'를 사용하는 히로인 레이는 앞으로의 스토리를 궁금하게 했다.
남은 두 편의 이야기가 벌써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