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안, 앞자리의 아이에게 게임을 그만하라며 다그치는 어머니의 손에 쥔 핸드폰에 포코팡 점수 결과가 떠있다.

한참을 잔소리한 뒤 아이는 폰을 내려놓은 모양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게임하는 소리가 또 들려 돌아보니 웬걸.

아이가 아니라 어머니께서 신기록 수립에 매진 중이셨다.

아이는 뭐라고 생각할까.

 

언제고 아이에게 책을 읽히고 싶으면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적확한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체감하니 더욱 실감이 난다. 

나중에 아이를 가지게 되면 공부는 못해도 좋지만 책 읽는 즐거움을 일찍 알려주고 싶다. 

그 때 내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는 확실하다.

새삼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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