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인들과 회식 자리가 있었다.
다양한 주제들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평소에 글 깨나 쓰는 것 같았던 친구에게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느냐 물었다.

친구가 대답해 주는 얘기를 듣고 조금 놀랐다.
글 잘 쓰는 방법에 관한 주제로 읽었던 여러 글들과 공통된 방법을 했기 때문이다.

첫째로,
정말 잘 쓴 글을 그대로 베껴써볼 것.
이건 유시민 아저씨의 글을 잘쓰는 방법에서 본 것과 같은 내용이었다.
아마 박경철 아저씨의 ‘자기혁명’ 이라는 책에서도 본 것 같다.
베껴쓰다 보면 그 사람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 이치랄까.

둘째로,
자신이 쓴 글을 시간 간격을 두고 차후 다시 읽어볼 것.
어제의 일기도 손발이 오그라들고 ‘왜 이따구로 썼지?’ 하며 읽기가 힘든데,
작심하고 쓴 글을 다시 읽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무튼, 요지 (혹은 원리) 는 보통 읽기 능력이 쓰기 능력보다 우수하다는 것.
그래서 쓰는 수준 보다는 읽는 ‘눈’이 더 높은 것이니
얼마든지 스스로의 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리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친구의 이런 이야기들을 듣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미 다른 매체들을 통해서 숱하게 접해왔던 방법들이었다.

왜 써 놓은 글들이 이 모양인지 되돌아 보니 이유는 뻔했다.
실천의 문제

그림도, 글도, 코딩도, 논문 작성도 결국은 모두 실천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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