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떠나신 뒤의 허전함은 생각 이상으로 컸다.

마음이 붕 떠서 일전에 보기로 마음먹었던 MBC 스페셜을 틀었다. 

안철수와 박경철, 그리고 김제동 이 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니.

5분같은 50분이 흐른 뒤 이런 저런 생각들을 정리해본다.

이대로 괜찮은가.

이 사람을 버리고, 저 사람을 버리고나니 이제야 내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스스로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나는 그동안 나에게 너무 소홀했다. 미안하다. 

이젠 나에게 충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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