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같이 보자며 보고난 뒤에도 지우지 않고 있었던 영화, 6년째 연애중.
'같이 보자고 한 이유를 알겠지?' 라는 말에 몇 가지 이유들이 떠올랐다.
우리는 저렇게 모난 말을 하지 말자, 라거나.
서로 충분히 대화를 나누자, 라거나.
혹은 바람피면 죽는다, 라거나?
뭐라 꼬집어 설명을 할 순 없지만 왜 같이 보자고 했는지 마음으로 다가왔다.
연애에 대해 많은 것들이 담겨있는 이 한 편의 영화는,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은 두 세 장면을 빼면 참 괜찮은 영화다.
핸드폰 말고는 지금 개봉해도 전혀 옛날 영화같지 않달까.
영화 자체가 촌스럽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남녀간의 연애가 5-6년 사이 그리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겠다.
'연애의 온도'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