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날씨의 소개로 알게 된 책.
벼르다 벼르다 충동적으로 부산 가는길에 사서 보았다.
단순한 연애물일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생각 이상으로 비판적인 시각으로 써내려갔고,
젊은 날의 초상이 닮겨있는 소설.
개인적으론 마무리가 마음에 썩 들진 않았지만,
풀어나가는 과정이 엄청 마음에 들었다.
어쩐지 호밀밭의 파수꾼이 생각났고,
어쩐지 나의 과거를 돌아보게 했다.
나의 마음으로 말미암아 <빛>났을 그 사람에게 <요한>이 되어주고 싶었으나,
나 역시 <요한>을 필요로 했던 그 때가 말이다.
삶이라는 것은 항상 <HOPE>가 꺼져가듯 눈 앞에 아른거리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할 것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만들었던 책.
지금은 동생 내외(?)가 읽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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