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묘사가 인상 깊었던 책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크게 교훈이나 생각할 거리는 없었다.
오락 소설이라는게 이런 걸 말하는 거구나 싶었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흡인력 만큼은 탁월하다. 인물의 심리 묘사와 흐름 조절은 정말 일품이다.
푹 빠져들어서 나의 책 읽는 속도가 더 빨랐으면 하는 생각까지 했다.
영화화 된다고 하는데...
나는 반댈세 그려.
303p
인생과 그 자신이 일치하는 자가 얼마나 될까. 삶 따로, 사람 또로, 운명 따로. 대부분은 그렇게 산다.
324p
아버지 뒤통수 치고 꽁지 빠지게 내뺀 셈인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또 긴 집게를 쥐고 형태만 다른 기찻길에 서 있더라고요.
-> 어느 것 하나를 끝내지 못하고 , 끝장을 보지 못하고 , 다른 길을 택한사람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내 박사과정 생활은 어떠한가 돌아보았다.